2024. 8. 1. 21:57ㆍ기타정보
홈 서버란?
홈 서버란 말 그대로 가정에서 간단하게 사용할 목적으로 구축 및 운용하는 서버를 의미한다. 집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이 IoT(사물인터넷)을 지원하는 경우가 늘어감에 따라 이러한 기능들을 한 곳에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, 이를 위해 등장한 것이 홈 서버다. 홈 서버는 IoT 기기 운용을 위한 서버 자체의 역할 뿐만 아니라,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(NAS), 가상 사설망 네트워크(VPN) 구성의 역할도 하는 등,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.
홈 서버를 왜 맞추는가?
홈 서버를 맞추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,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홈 서버에 입문하는 계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. 첫번째로 NAS, VPN, IoT기기 운용 등 24시간 돌아가고 있어야 할 무언가의 필요성을 느끼는 케이스가 있고, 두 번째로는 오래된 컴퓨터나 노트북을 재활용하려는 목적이다. 홈 서버는 그 자체의 쓰임새 뿐만 아니라 리눅스/네트워크 관련 지식 학습 및 취미 활동의 일환으로도 자리잡았다.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오래된 컴퓨터를 재활용하거나 20만원정도 투자하여 신품 하드웨어를 구입하므로서 손쉽게 홈 서버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다.
- NAS: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. 대용량의 파일 보관이 필요할 때 혹은 여러 컴퓨터가 하나의 파일을 동시에 사용해야 할 때 사용한다. 휴대용 SSD 드라이브는 용량이 커질수록 비싸고 분실의 위험이 있다. 하지만 HDD를 탑재한 NAS를 구축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훨씬 큰 용량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.
- VPN: 가상 사설망. 집이나 사무실의 같은 모뎀과 공유기를 공유하는 기계들 사이의 네트워크에 전혀 다른 위치의 기기를 마치 그 망 안에 있는 것 처럼 연결하는 기술이다. 한국에서 차단된 사이트를 뚫을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, 사용자의 컴퓨터를 외국의 네트워크에 있는 것 처럼 연결해서 차단을 회피한다는 점에서 원리는 동일하다. 집 안의 여러 기기를 제어할 때 마다 외부에서 접근하는 것 보단 내 컴퓨터를 마치 집 안에 있는 것 처럼 '속이는' 게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홈 서버를 맞출 땐 항상 갖추는 기능이다.
홈 서버에 사용되는 하드웨어
홈 서버에는 x86이나 ARM 계열 프로세서라면 대부분 사용될 수 있지만, 일반적으로 전원 공급이 안정적인, 전력을 적게 사용하는 저렴한 하드웨어일 것이 요구된다. 인텔 셀러론 계열 CPU, 오래된 AMD 라이젠 CPU, 여러 중국산 ARM 칩 등이 이에 해당한다. 라즈베리파이와 그 아류작인 XXX파이 시리즈, 하드커널 社의 오드로이드 시리즈 역시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전원 공급이 불한정한 감이 있기 때문에 오롯이 홈서버를 맞추기 위해서 구입하는 건 비추천한다. 무엇보다 가장 좋은 하드웨어는 오래된 노트북/중고 노트북이다. 노트북은 일반적으로 데스크탑 컴퓨터보다 소모 전력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홈 서버에 적합하다. 필자의 경우 집에 남는 노트북이 없기 때문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인텔 셀러론 N100칩이 탑재된 Firebat사의 미니PC를 15만원 정도에 구입했다.
홈 서버에 사용되는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
- Proxmox(프록스목스): 하나의 PC에서 프로세서의 자원을 분할하여 여러 운영체제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(Hypervisor) 운영체제로서, 일반적으로 홈 서버를 맞출 때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된다.
- OpenMediaVault(오픈미디어볼트, OMV): 네트워크상에서 파일을 전송, 홈 서버에 연결된 스토리지에 파일을 저장하는 NAS 운영을 위한 오픈소스 운영체제. 여러가지 확장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후술할 WireGuard VPN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.
- WireGuard(와이어가드): 오픈소스 VPN 프로토콜 및 접속 프로그램. 기존 OpenVPN등의 VPN 관련 소프트웨어보다 우월한 속도와 보안 덕분에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. 오픈미디어볼트에 플러그인 형태로 설치해서 함께 사용할 수 있다.
- 다양한 리눅스 배포판들: 명령어 기반 인터페이스의 리눅스는 윈도우보다 시스템 자원을 훨씬 덜 먹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리눅스 배포판을 설치한다. 널리 쓰이는 배포판으로는 상기한 프록스목스와 OMV의 기반이 된 Debian(데비안)과 이에서 파생된 Ubuntu(우분투), 서버시장 점유율 1위의 레드헷 엔터프라이즈 리눅스(RHEL)와 이를 그대로 포크해서 만든 Rocky Linux(로키 리눅스)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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